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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Project/옷장비우기 Empty the closet

옷장비우기 프로젝트, 하기로 결심했다.

by 디노리아 2021. 4. 12.

나는 옷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Unsplash

 

처음에는 쇼핑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의류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깨달았다.

'아 나는 옷 자체를 좋아하는구나.'

색상, 패턴, 소재 등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옷을 좋아했다.

 

그렇게 입기 위한 목적이 아닌 소유를 위한 옷들이 내 옷장에, 내 방에 쌓여갔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하는 데 항상 후회를 하곤 했다.

이 옷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왜 입지도 못하는 옷을 나는 가지고 있으면서 불편을 만들어 내는 것인지...

 

의류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장점도 있었다.

그렇게 옷을 좋아하던 내가 더 다양한 옷을 접하면서 소유욕이 줄어들었다. 

내 옷을 팔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서 내가 입지 않는 옷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옷장비우기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비우는 동시에 채워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입지 않는 옷이 나간 자리에는 내가 잘 입을만한 옷이 들어왔다.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맥시멈리스트다.

 

ⓒUnsplash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고, 미니멀라이프로 살고 싶다.

하지만 되고 싶은 모습과 반대의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미니멀하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것인지, 되고 싶은 모습으로 확실하게 바꿀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차라리 제대로 이 옷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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